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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참석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제프 자비스 교수 |
언론이 스스로를 콘텐츠 생산업자라 규정하면 콘텐츠 제작과 가치에만 신경 쓰게 되지만, 그와 반대로 뉴스를 하나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대중 독자와의 관계도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디어는 더 이상 다수(mass)를 향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제는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개인별 서비스를 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자비스는 “언론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관계 비즈니스를 하는 대표적인 회사가 구글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뭘 원하는지 등에 대해 신호를 발신하는 기기로 보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비스는 독자들의 가치를 계산한 일부 소규모 신문사들의 사례를 들었다. 이들 신문사는 그들의 핵심 시장(core market) 안에 있는 독자들이 밖에 있는 독자들보다 25배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언론사들은 사람들이 ‘핵심 시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 자비스는 “독자들이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지와 같은 작은 데이터로 독자들과 관계 맺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자비스는 “언론은 정보의 흐름 속에서 얻기 힘든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 모두가 아는 정보를 상품화해선 안 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론이 모든 뉴스를 보도할 수는 없다. 지역 신문 독자가 글로벌 뉴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나머지는 링크하라(do what you do best and link to the rest)”고 조언했다.
자비스는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paywall)가 신문 산업의 구세주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락물은 가격을 매기기가 쉽지만 정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콘텐츠 유료화 정책은 가장 충성스러운 독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가장 소중한 충성 독자층에게 벌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를 많이 소비하는 독자들을 우대하는 ‘역(逆) 페이미터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말미에 “지금은 인터넷이 무엇인지 알기에 너무나 이른 시점”이라면서 “지금은 독자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