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최민재 선임연구위원이 쓴 [인터넷 소셜미디어와 저널리즘](한국언론재단)이라는 책을 읽다가 재미있는 인용문을 발견했다.
로젠(Rosen)이라는 사람이 2005년에 한 책에서 했던 이야긴데, 블로거는 과연 저널리스트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블로거가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국제회의에 직접 참여하여 그 내용을 취재해 매일매일 회의 전개를 설명했다면 이는 저널리즘이다. 잡지 기자가 사실 확인 없이, 정보원에 대한 추가 인터뷰 없이 보도자료를 약간 수정하여 보도했다면 이는 저널리즘이 아니다. 블로거가 신간을 출간한 저자를 인터뷰하여 글을 썼다면 이는 저널리즘이다. 의견란을 담당하는 칼럼리스트가 특정한 방향을 지닌 잘못된 인상을 주기 위해서 사실을 조작했다면 이는 저널리즘이 아니다. 블로거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이전의 기록을 검색하고 공인의 주장이 진실이 아님을 발견했다면 이는 저널리즘이다. 기자가 정치인의 주장을 검증없이 반복했다면 이는 저널리즘이 아니다."
로젠은 저널리스트로서의 자격이 때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블로거가 저널리스트인가의 역할 논쟁은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쉽게 줄여서 말하면, 언론인이라고 말하는 자들 중에서도 언론인 자질이 안 되는 이도 있고, 블로거 중에서도 언론인을 능가하는 이들이 있다는 얘기다.
명쾌하고 재미있는 정리다.
맞는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답글삭제덕분에 하나 더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