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한겨레 2009년 12월 9일자 박찬수 기자의 기사 중 일부다.
"지난 5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전혀 새로운 신문 하나가 탄생했다. 이름은 < 이 >(i). '이'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피게이레두 편집인은 "누구는 '정보'(information)라고도 하고, 누구는 '세계'(international)라고도 한다. 나는 이것을 '혁신'(innovation)이라 부르겠다"고 말했다.
< 이 >의 창간 부수는 1만 1000여부. 6개월 만에 50% 가까운 신장세를 기록하며 지금은 1만 6000여부로 늘었다. 지역신문 중심인 포르투갈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간지 < 푸블리쿠 >가 3만 6000부라는 걸 고려하면 < 이 >의 부수 증가는 파격적이다.
< 이 >는 기존 신문과 달랐다. 우선, 전통적 형식의 섹션 구분이 없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신문은 1면부터 정치, 국제,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의 섹션으로 구분해 기사를 실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신문도 예외가 없었다. < 이 >는 이런 구분을 파괴했다. 4개의 주제로 모든 뉴스를 재통합했다. '오피니언'(Opinion)과 그날의 뉴스를 간략히 정리해주는 '레이더'(Radar), 이슈 가운데 몇 개만 골라 심층 보도하는 '줌'(Zoom), 레저 문화 스포츠를 함께 다루는 '모어'(More), 이렇게 4개의 섹션으로 지면이 이뤄진다.
사설 칼럼을 신문의 맨 뒤쪽에 배치하는 기존 신문과 달리 < 이 >는 신문의 첫 페이지를 오피니언 면으로 시작한다. 피게이레두 편집인은 "독자들은 이제 '뉴스'를 인터넷 등 다른 매체를 통해 먼저 접한다. 우리는 독자가 더 알고 싶어하는 것만 골라서 심층보도한다. 우리 신문의 기사 수는 다른 신문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타블로이드 판형에 매일 56면 정도를 발행하는 < 이 >를, 페게이제두는 '데일리 뉴스페이퍼'(일간신문)가 아닌 '데일리 뉴스매거진'이라고 불렀다. '잡지 같은 신문'이란 뜻이다."
고민이 된다. 1면에 사설과 칼럼을 내세운 신문, 그날의 뉴스는 '간추린 뉴스'처럼 간략히 정리해 보여주는 것으로 처리해버리고, 이슈 몇 개만 심층도도하는 잡지형 신문을 과연 우리 지역신문 독자들도 좋아할까?
이 신문을 직접 보지 못한 채 한겨레 기사로만 판단하기엔 정보가 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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