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기자로서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그에게 관리들이 '양질'이냐 '악질'이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기자를 이용해 먹으려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당시(1920년대) 지역 뉴스 편집실에는 빡빡한 회사 생활을 못 견디는 반골들이 차고 넘쳤다.
아웃사이더처럼 불평불만을 일삼고 기성 체제와 싸우는 것을 낙으로 삼던 시절은 월급이 좋아지면서 과거지사가 됐다.
종종 진실은 가려졌고, 일부 신문쟁이들은 정당 파벌 보스나 갱단의 하수인이 됐다. 옛날 기자들은 지금 일부 신문 인사부에서 하는 것처럼 심리검사가 의무화됐다면 대개 알코올 중독자 판명이 났을 것이다.스톤의 혼령이 근사한 카펫이 깔린 요즘 신문사 편집국에 들어와 본다면 IBM에 잘못 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원고를 들고 편집국과 공장을 바삐 오가는 사환들은 사라지고 대신 노트북으로 기사를 전송한다. 요즘 기자들은 법학사 학위에 인터넷에는 달인이다. 큰 궤종시계가 요란하게 시간을 알리는 대신 조용한 편집국에는 컴퓨터 클릭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특정 정치인이나 기업인과 결탁하는 풍조가 확산돼 '캠프 기자들'까지 생겼다. 이들은 촌지를 받거나 거액을 챙기기도 했으며, 퓰리처상과 같은 주류 사회가 주는 장식품을 걸치기도 했다. 심지어 가장 탁월한 기자들도 1920년대에는 기생충 노릇을 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베이어드 스위프는 영량력 있는 인물들과 친구가 되는 데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나는 조직이나 당파 같은 건 정말 안 좋아했어요.신문쟁이는 어떤 당파에 너무 가까워서는 안 된다는 걸 절감했다. 안 그러면 독립성을 잃게 된다."
미국 최초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 일러스터레이티드 데일리뉴스'는 소유주인 조지프 메딜 패터슨(1879~1946)의 획기적인 창안이었다. 패터슨은 "정신연령 12세에 맞춰" 사진과 그림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한 신문이 "틀림없이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견했다. 예측은 정확했다. 그가 이런 발상을 하게 된 근거는 미 육군의 아이큐 테스트였다. 당시 검사 자료에 따르면 인구의 거의 절반(47.75퍼센트)이 열두 살 수준의 정신연령으로 나타났다. 패터슨은 '데일리뉴스' 사옥을 초고층으로 지으면서 건물 정면에 이렇게 새겨넣었다. "하느님은 평범한 사람들을 사랑하신 게 분명하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만드셨을 것이다." 시니컬하다.
2013년 7월 2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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